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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이슈

복날에는 왜 삼계탕을 먹을까? 이열치열의 지혜, 삼계탕의 유래

by 혜람의 틈새이야기 2025.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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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복날이 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음식이 있죠?

이젠 어느덧 말복만 남겨두고 있네요~~ 가을아 얼른와라~너무 더웠다 ^^

바로 삼계탕입니다. 뜨거운 국물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복날에 삼계탕을 먹는 유래와 그 속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복날의 의미와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지혜

'복날'은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인 '삼복(三伏)'을 일컫습니다. 복(伏)이라는 한자는 '사람이 더위에 지쳐 개처럼 엎드려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해요. 그만큼 무더위에 지쳐 기력이 쇠하기 쉬운 시기라는 뜻이죠.

이런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우리 조상들은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더운 날 뜨거운 음식을 먹어 몸의 열기를 밖으로 배출하고, 약해진 위장 기능을 돕는 것이죠. 특히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속이 냉해지고 소화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따뜻한 삼계탕은 몸속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했습니다.

삼계탕의 역사적 유래

사실, 조선시대 문헌에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삼계탕에 대한 기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당시 복날에는 개고기를 끓인 개장국이나 팥죽 등을 즐겨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죠. 삼계탕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닭백숙'이나 '닭국'은 있었지만, 인삼을 함께 넣어 끓이는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삼계탕의 역사는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부유한 가정에서 닭백숙이나 닭국에 비싸고 귀한 인삼 가루를 넣어 먹기 시작한 것이 삼계탕의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1940년대 후반부터 식당에서 '계삼탕'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 시작했고, 1960년대 이후 인삼이 대중화되면서 지금의 '삼계탕'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불리게 되었습니다.

왜 하필 닭일까요?

복날 보양식으로 닭이 선택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뛰어난 영양 성분: 닭고기는 양질의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더위에 지친 몸의 기력을 보충해 주는 데 탁월합니다.
  • 인삼과의 환상적인 궁합: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은 원기를 보충해주고, 황기는 땀 흘리는 것을 막아줍니다. 닭과 인삼이 만나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닭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아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결국 복날에 삼계탕을 먹는 것은 단순한 풍습이 아닌, 무더위에 지친 몸을 효과적으로 보양하려는 조상들의 과학적인 지혜가 담긴 문화인 셈입니다.

삼계탕 말고 다른 보양식을 없을까요?  3가지 보양식 더 소개해 보아요~~

1. 전복 삼계탕

삼계탕은 좋지만, 좀 더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전복 삼계탕을 추천합니다.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은 무더위로 지쳐 떨어진 기력을 회복시키는 데 탁월합니다. 전복에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체력 보강은 물론,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죠. 삼계탕에 전복을 넣어 함께 끓이면 닭고기와 전복의 영양이 어우러져 더욱 깊고 진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2. 장어구이

복날 보양식의 대표 주자 중 하나인 장어구이입니다. 장어는 비타민 A, E가 풍부하여 여름철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습니다. 장어를 양념에 재워 구워 먹으면 쫄깃한 식감과 달콤 짭짤한 맛이 입맛을 돋우어 잃었던 식욕을 되찾는 데 최고입니다.

3. 추어탕

더위를 물리치고 몸보신하기 좋은 추어탕입니다. 추어탕의 주재료인 미꾸라지는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하여 뼈 건강에 좋고,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원기 회복에 탁월합니다. 특히, 미꾸라지를 통째로 갈아 넣어 끓이기 때문에 뼈째 섭취할 수 있어 영양소를 온전히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얼큰한 양념과 들깻가루를 넣어 끓이면 구수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라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이열치열' 보양식으로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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